2018년 11월 14일(수)

오늘의 여정 :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1박을 하고 류블라냐 시내 관광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아침 부터 둘째 아들 녀석이 속이 좋지 않은지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준비해온 구급약 중 배탈약을 먹이고 나니 좀 괜찮아졌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계속 누워만 있겠다고 했다.

그래서 와이프와 논의 끝에 류블라냐 관광은 언젠가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는 것으로 미루고,

이동하는 동안 둘째 아들이 차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크로아티아 두블로브니크로 곧바로 가기로 결정했다.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이곳 슬로베니아 류블라냐에서 657Km 떨어져 있으며,

총 7시간 24분이 걸린다.

내 평생 이렇게 긴거리를 하루에 주파해 본건 처음일 것이다... ㅎㅎㅎ

지금이 오전 9시 40분이니 목적지인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면 오후 5시쯤일거 같다.

루블라냐가 아쉽긴 하지만, 출발~~~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티아로 넘어 가는 국경에서는 그 동안 다른 국가에서 하지 않았던 출국/입국 수속을 한다.

슬로베니아 출국 심사를 하는 곳에서 불과 2~3m 앞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크로아티아 입국심사대가 있다.

출국 심사 그리고 입국 심사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 인지라 좀 긴장을 했지만,

두 곳다 여권을 전달하고 차에거 기다리기만 하면 끝이다.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간단히 끝나서 다행(?)이었다.

 

참고로, 크로아티아는 별도로 비넷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고속도로에서는 톨비만 내면 된다.

국경을 지나 한참을 달리다 보니 배가 꼬르륵 되는게,

어김없이 점심 시간이 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서 빵과 스낵으로 배를 채웠다.

99.98HRK(\17,209.99)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E71 고속도로를 한참 타고 산 높은 곳에 터널을 지나가는 순간이 있는데,

그 터널을 지나고 나면 눈앞에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멋진 풍경이 나온다.

크로아티아 자다르 근처 인것 같은데,

와이프와 난 그 경치를 보고 감탄만 하고 아쉽게도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_-;;

참고로 이곳 근처의 산들은 모두 바위산 처럼 보인다.

 

한참을 지나니 두브로브니크 근처에 나무로 덮여진 산과 중간 중간 바다가 섞여 보이는 진기한 풍경이 보인다.

 

길을 한참을 가다보니 강가 주변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근처에 감귤 나무 같은게 눈에 많이 띄였다.

와이프에게 농담으로 “저거 감귤아냐?”라고 물었는데...

 

잠시 후 길거리에 상점들이 하나 둘씩 보였다.

차를 세우고 감귤이면 사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정말 감귤이었다 ㅋㅋ

제주도에서만 감귤이 나는 줄 알았는데 ㅋㅋ

 

감귤을 입에 물고 냠냠하면서, 또 길을 재촉해야 한다.

조금있으면 또 해가 질테니 말이다.

꾸불꾸불한 길을 지나 저 언덕을 넘어가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저녁 노을이 드리워진 멋진 아드리안해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조금을 지나가니 국경이 나온다.

이곳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크로아티아를

중간에 끊어놓은 Neum이라는 곳으로

내륙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해변 지역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Neom이라는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마을을 지나 조금 지나지 않아서,

또, 국경 검문소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두브로브니크가 있는 크로아티아 남쪽 지역.

검문소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들어올때랑 비슷하다.

간단한 여권체크가 끝.

 

대한항공 CF에서 나온 두브로브니크의 노을의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노을과는 다른 느낌인데...

노을이 엄청 붉게 타오르는 것이 장관이다.

 

드디어 두브로부니크가 눈앞에 나타났다.

산등성에서 자락까지 펼쳐진 마을이 보인다.

 

드뎌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 오후 5시가 좀 넘어서 도착.

예약한 집은 산 정상에 위치한 집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해가 떨어져 어느새 깜깜해져 가고 있다.

호스트 아주머니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내일 관광코스 및 대중교통 타는 법에 대해 미리 숙지를 할 수 있었다.

집이 매우 잘 관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숙소가 너무 맘에 들었다.

참고로, 1층은 거실 및 화장실, 2층은 방 2개+화장실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호스트 아줌마에게 소개 받은 크로아티아 마트인 Tommy를 가서

그곳에서 장을 보고 저녁을 준비~

오늘은 내가 돼지 갈비 스테이크를 오븐에다 맛있게 준비 해보았다 ㅎㅎ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간다~

 

참고로, 오늘 여행 경비를 정산하자면,

- 주유비 HRK 384.59 /₩66,201.13

- 빵 HRK 62 /₩10,672.33

- 간식 HRK 37.98 /₩6,537.66

- 간식 HRK 4.99 /₩858.95

- 두브로브니크 숙소(AirBnB) 2박 ₩172,321

- 톨비 HRK 207 /₩35,631.80

- 저녁 HRK 151.87 /₩26,142.04 

 

그래서 오늘 사용한 여행 경비는

 318,364

 

그리고 오늘까지 총 누적 여행 경비

-  6,075,376 (어제까지의 총여행 경비 5,757,012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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