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화)

오늘의 여정 : 슬로베니아 블레드(블레드 호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벌써 해가 뜬지 오래인지 주위가 환하지만,

구름이 많이 껴서 날씨가 썩 좋지 않은 아침이다.

 

아침은 어제 저녁에 사두었던 빵을 사용해서 해결을 하고,

주인 할아버지의 친절한 관광 안내를 통해,

블레드 호수 주차장 및 배타는 곳을 숙지 후 여행길을 나섰다.

물론, 주인 할아버지와 작별인사를 나눈 후,

주인 할아버지가 주신 맵을 잘 챙기고... ㅎㅎ

 

숙소인Alpine House에서 Bled 호수까지 거리는 7.6Km로 차로 11분 거리이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 밖에 비치는 풍경들을 담아 보았다.

 

블레드 호수에 도착하니 정말 말로만 듣던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와이프는 감탄을 연발하며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는데 정신이 없고,

또 아이들은 뛰어 다니며 블레드 호수를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호수에 비친 풍경이 꼭 데칼코마니가 연상되듯이 선명해 보였다.

 

호수 한 바퀴를 돌며, 경치가 너무 좋아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가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 보니,

성당이 있는 섬이 나온 사진이 대부분이라는 거... ㅎㅎ

 

정말 어느 것이 실제 풍경인지 헷갈릴 정도로

맑은 호수 물에 비친 풍경이 아름다울 뿐이다.

 

이런 풍경을 뒤로 과감하게 가족 Jump shot에 도전~!!!

 

좀 웃기게 나오긴 했지만, 사진 하나를 건졌다. ㅎㅎ

 

11월 13일. 11월 중순 인데, 이곳에는 아직 가을의 정취가 남아 있다.

호수 주변에 낙엽이 수북하게 많이 쌓여 있다.

 

호수에는 오리를 비롯하여 백조까지 많은 새들이 모여 있었다.

백조를 가까이에서 본 것이 처음이라 신기해 하는 우리 아이들.

만져 보려고 애를 쓰지만 지레 겁을 먹고 뒷걸음 치는 모습.

 

호수 한 바퀴를 도는데는 대략 1시간 30분이라 들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호수 한 바퀴를 돌다 보니 거의 반나절이나 걸렸다.

블레드 성이 보이는 성 진입로에서 폭풍 검색을 실시하여 점심을 해결 할 음식점을 찾았다.

 

그 음식점은 Gostilna Murka로 동유럽 음식을 파는 곳으로,

인터넷 평점도 꽤 좋게 나왔다.

먼저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서 어른들은 맥주를 그리고 어린이들은 물을 주문했다.

참고로 생맥주는 없다고 해서, 로컬 맥주인 Union이라는 맥주를 시켰다.

하지만, 체코의 맥주 보다는 아무래도 만족도가 덜 하다.

식전 빵과 함께 음료를 먼저 즐겨 보았다.

 

메뉴판을 뚫어져라 쳐다 보다가,

종업원이 추천하는 음식을 여러가지 주문해 보았다.

모두들 많이 걸었기 때문에 충분히 먹고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주문한 요리는.

오징어 요리, 생선 구이, 닭요리와 밥 그리고 스테이크이다.

 

어린이들이 식욕이 돋는지 아주 깨끗하게 남은 음식없이 모두 클리어 했다.

 

4가지 요리와 맥주 2병 그리고 물 2병.

이렇게 배불리 먹고 가격은 €71.90(91,962.58).

맛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점심 식사였다.

 

자 이제, 블레드 성을 가기위해서 등산을 시작.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 전에 조그마한 성당이 하나 나온다.

 

자 이제, 진짜로 등산 시작이다.

 

어느정도 올라 왔겠거니 생각하고 돌아온 길을 돌아보니,

웬걸.. ㅎㅎ. 얼마 오르지 않은거 같다.

자동차를 갖고 이동했으면 편하게 갔을텐데...

호수 반대편에 이미 주차 했기 때문에 그냥 도보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ㅎㅎ

거친 숨을 몰아쉬며 블레드 성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잠시 휴식~

아래에서 바라본 블레드 성은 나름 운치 있고 웅장하기까지 했다.

 

성입구에서 티켓을 팔고 있다.

가격은 성인 11, 학생 7, 14살 어린이 까지는 5를 받고 있었다.

이곳에서 성인 2명 아이 2명 표를 끊으니 €27.00(34,533.93)이다.

아마도 막내 녀석은 6살이어서 무료로 해준것 같다.

 

성위에 올라서니 위에서 보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성 안에 건물들도 붉은 색 계통으로 조화롭게 꾸며져 있어 한 폭의 채색화 같은 느낌이다.

이 건물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아무도 없기를 한참을 기다린 다음에 셔터를 눌렀다.

 

성 내부에는 오래돼 보이는 작은 기도실(?) 같은 공간이 있었다.

양쪽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오래되어 색이 바래고 심지어 벽에서 벗겨져 나간 부분도 있다.

화려하지 않은 뭔가 절제된 그런 느낌의 분위기다.

이 공간은 창을 통해 많은 빛이 들어오지만,

웬지 혼자 있으면 으스스한 그런 분위기가 연출된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 ㅎㅎ

 

기도실을 뒤로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 보니 와인을 파는 곳이있다.

 

점원에게 와인에 대해 물어보니 이곳 블레드 지역 와인도 유명하다고 자랑을 시작한다.

또한 비싸지 않은 가격이기에 과감하게 한 병을 샀다.

가격은 €10(12,790.34).

오늘 저녁에 먹어야 할지 고민이군... ㅋㅋ

 

이제 블레드성을 한 바퀴 돌고, 처음 시작점인 카페가 보인다.

 

이제 다시 성을 내려 가고 호수를 돌아 주차장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주차장에 도착 하기 전에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성으로 가는 배가 있다면 탈 예정이다.

헌데, 주차장 까지 가는 고난의 행군 동안에 선착장을 만나 볼 수 없었다.

점심 먹기 전에 몇군데 선착장에서 섬을 향해 출발하는 배를 볼 수 있었는데,

반대편에는 그런 곳이 하나도 없다니...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해서 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재빨리 이동을 했다.

그런데, 이미 배편이 끝나 버렸다 ㅋㅋ

오늘은 블레드 호수 한바퀴 돌고 성을 구경하고, 이게 전부네 ㅎㅎ

해가 일찍 지는 계절이라 어느덧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다음 목적지인 류블랴나로 이동이다.

블레드 호수에서 류블랴나까지는 47분 정도가 걸린다.

 

차를 타고 잽싸게 이동을 해서,

Airbnb로 예약한 류블랴나 숙소를 관리인과 연락해서 확인하고 여장을 풀었다.

숙소는 아파트식 공장 분위기의 반지하에 위치한 원룸이었는데,

여태 우리가 묶은 숙소 중에서는 최악이었던거 같다 -_-;;

예약 검색을 했던 웹페이지에 나온 사진과는 좀 많이 다르다는.. ㅋㅋ

부킹닷컴에서 가격이 1박에 56,556 밖에 안하는 이유가 있었다.

1박만 하고 갈꺼니까 그냥 편안하게 있다가야지.

 

그리고 저녁 해결을 위해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숙소에서 조리를 하는 것으로 결정.

마트는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밤거리를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영화에서 보던 예전 냉전 시대의 공산화된 동유럽 분위기가 물씬 났다.

아무래도 도시 전체가 밝은 등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듯 하다.

아니면, 숙소 주변 동네가 별로여서 그럴수도... 

 

여튼 장을 잘 보고 와서 저녁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닭 훈제, 샐러드 그리고 햄/치즈 및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는 빵.

 

저녁을 먹고 류블랴나에서 꿈나라로~~

 

참고로, 오늘 여행 경비를 정산하자면,

- 주차비 €5.0/₩6,395.17 현금

- 점심 €71.90/₩91,962.58

- 팁 €5.0/₩6,395.17 현금

- 블레드성 입장료 €27.00 /₩34,533.93

- 커피 €2.58 /₩3,299.91

- Wine €10 /₩12,790.34

- 저녁장 €31.58 /₩40,391.91

- 류블라냐 숙소 1박 56,556

 

그래서 오늘 사용한 여행 경비는

179,487

 

그리고 오늘까지 총 누적 여행 경비

-5,757,012 (어제까지의 총여행 경비 5,577,525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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