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금)

오늘의 여정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다.

아침 식사는 어제 장을 봐온 재료로,

계란 후라이, 빵, 햄 등으로 간단히 해결을 했다.

오늘은 스플리트로 이동.

지난번 블레드에서 두브로브니크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이제는 익숙해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들어가는 검문소가 보인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들이 늘어서 있다.

조금 지나지 않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해변도시인 Neum에 도착했다.

해변가에 아름다운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게

이곳도 해양 휴양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들러보고 싶은 풍경이다.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지나

크로아티아로 들어가는 검문소가 나온다.

이곳 검문소에도 크로아티아로 들어가려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래도 검문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금방 통과 할 수 있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눈이 쌓인 것 같은 산이 멀리 보인다.

날이 따뜻한데 눈이 쌓여 있다니 좀 이상하다.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산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가가서 보니 그냥 돌로 이루어진 돌산이다.

이내 크로아티아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모습을 나타냈다.

230Km 가량을 한참 달린 끝에 스플리트에 도착을 했다.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 남북 길이의 중간쯤 위치한 휴양도시이다.

고대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여생을 보내기 위해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이곳에 만들었다.

일찍이 유럽에서도 기원전에 지은 황제의 궁전으로 스플리트가 매우 유명했다고 한다.

주차장 모습도 이국적인 모습과 고풍적인 유적의 모습이 공존해 있다.

날씨도 11월의 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고 쾌적했다.

주차장을 나서면 곧바로

디오클레티안 궁전 앞에 위치한 해변가가 눈 앞에 다가와 있다.

벤치에 앉아서 맑은 공기를 쐬며 바닷가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바닷가 왼쪽에는 페리 선착장이, 오른쪽에는 산이 감싸고 있는 풍경이다.

궁전 앞에 있는 거리에서 찍은 풍경들도 매우 예쁘다.

벤치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

거리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

노상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 등.

모두 제 할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한가히 앉아 있다보니,

배가 슬슬 고프기 시작한다.

그래서, 노상 테이블이 차려진 음식점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구글에서 음식점 리뷰를 검색해 보니 평점이 다 비슷하다.

우선, 사람이 많이 있는 음식점으로 무작정 돌진.

자리에 앉자마자 우선 아이들을 위한 물과 어른들을 위한 맥주+와인을 주문

그리고, 구운 생선 요리 + 먹물 리조또 + 오징어 샐러드를 주문했다.

먹물 리조또는 약간 싱겁고 미묘한 맛이라서 인기가 없었지만

나머지 2가지 요리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

경치도 좋고 따스한 햇볕 아래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노상 테이블에서의 식사는 강추이다.

 

맛있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스플리트의 명소인 디오클레티안 궁전을 관광할 차례이다.

티오클레티안 궁전은 동서남북으로 입구가 있다.

우리는 수산시장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서문(철의 문)으로 들어간다.

입구 앞에는 Marco Marulic 동상이 서 있다.

Marco Marulic은 ( 1450 ~ 1524 )은 크로아티아의 민족 시인으로 유명하며,

크로아티아 500쿠나 지폐의 인물로도 유명하다.

 

조금 걸어 들어가니 지하궁전 홀이 나온다.

어두침침한 지하에서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여럿있다.

상점가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1960년대에 발굴된 지하궁전 홀이 나온다고 하던데...

아이들이 음산한 분위기가 싫다고 하여 패스.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이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은 원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무덤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황제의 무덤은 사라지고 그곳에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성당은 황제에게 죽임을 당한 성 도미니우스를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스핑크스가 마치 입구를 지키는것 처럼 자리 잡고 있다.

이 스핑크스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약탈해 온것이 아닐지??

성당 앞에는 열주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에는 60m 높이의 종탑이 있다.

이곳에 오르면 스플리트의 아름다운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헌데, 어른들도 오르다가 무서움에 포기를 한다고 한다.

그때는 왜 어른들이 포기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올라가보니 그럴만했다.

그래서 6살 먹은 작은 아들 녀석과 둘이서 도전하기로 하고 종탑 입구로 이동했다.

종탑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게 보여지고 있다.

실제로 올라가다 보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오르기가 어려울 듯 했다.

중간 넘어서 부터는 난간이 부실한 계단이고

난간 너머서는 바로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구조라서 말이다.

또한, 올라가는 중간에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오르기를 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을 몇명 보았다.

둘째 아들 녀석과 종탑 정상에 올라서서 기념사진 한컷을 찍어 보았다.

종탑 전망대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위치이기 때문에

전망대에서 바라 본 경치는 속이 뻥 뚤릴 정도로 드넓은 경치를 보여준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햇살을 머금은 아드리안해의 눈부신 풍경이 잘 어울러져 있다.

종탑 전망대를 뒤로하고 이제 북문(황금의 문)을 향해 간다.

북문을 향해 가는 길에 마주하는 작은 골목길이 예쁘기만 하다.

북문(황금의 문)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한 컷~

북문 앞에는 검은색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그레고리우스 닌은 10세기에 대주교로 크로아티아인이 모국어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투쟁한 인물이다.

동상의 왼쪽 엄지 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그 부분은 황금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이제 다시 성 내부로 들어가서 수산시장 쪽으로 갈 예정이다.

수산시장에서 해물을 조금 사서 AirBnB로 예약한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할 예정.

수산시장에 도착을 했는데 시장이 텅 비어있다.

확인을 해보니 영업시간이 이미 종료가 된것이다.

해물 사는건 어렵게 되었고, 다시 바닷가 쪽으로 이동하여 주차장으로 간다.

어느덧 노을이 하늘에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주차장을 가는 길에 군밤을 파는 곳이 있다.

그냥 방앗간을 지나칠 참새들이 아니지...

주자장 부근에 야외시장이 있어서 잠시 들러보았다.

시장도 이미 파장 분위기이다.

주차된 차를 몰고 근처 마트에 가서 간단하게 저녁 장을 보았다.

AirBnB로 예약한 숙소에 도착.

오늘도 내가 요리사~ ㅎㅎ

빵, 생선, 새우 그리고 베이컨 요리이다.

그리고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구입한 와인을 오늘 깔끔하게 드링킹 할 예정.

참고로, 오늘 여행 경비를 정산하자면,

- 스플릿 숙소(애어비앤비) - ₩51,143

- 주유비 HRK 379.43 /₩65,312.92

- 고속도로 톨비 HRK 50 /₩8,607.71

- 점심값 HRK 442.00 /₩76,083.36

- 점심팁 €5.0 /₩6,359.17 (현금)

- 주차비 HRK 75 /₩12,910.07

- 군밤(간식) HRK 2.50 /₩430.34 (현금)

- 저녁장 HRK 168.98 /₩29,087.25

 

그래서 오늘 사용한 여행 경비는

총 ₩249,933

 

그리고 오늘까지 총 누적 여행 경비

- 총 6,602,245 (어제까지의 총여행 경비 6,352,312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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