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1일(일)

오늘의 여정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미라벨 정원마카르트 다리묀히스베르크 전망대STERNBRAU 레스토랑게트라이데 거리→모짜르트 생가Cafe Tomaselli→대성당호엔잘츠부르크 성)

 

잘츠부르크 근처 독일 국경에 위치한 Hotel Bayern vital에서 동유럽 여행 7일차 아침을 맞았다.

창너머 멀리 바위산이 떡 하니 전면에 놓여 있고,

주위에는 산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었다.

산악지대의 시작점이라 그런지 사진에는 나오진 않았지만 곳곳에 안개가 자욱했다.

공기도 상쾌하고 또 차가워서 정신이 번쩍들 수밖에 없다.

 

 

호텔 아침 식사를 먹으러 이동을 했다.

어제는 몰랐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다.

저쪽 테이블 한켠엔 한국에서 온 4인 가족 한 팀이 눈에 띄었다.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 아이들 2명이 식사에 한창이었다.

 

 

아침 먹는 장소도 넓기도 하고,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 걱정은 안해도 될듯 하다.

그리고 조식 메뉴도 꽤 괜찮아서 만족 대만족이다.

대부분 햄과 빵이긴 하지만 말이다... ㅎ

잘츠부르크에서도 자동차로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잘츠부르크 숙소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거기다가 4성급 호텔이니,

이곳에서 2일 간의 숙박은 참 잘한 결정이라고 자부한다. ㅎㅎ

 

아침도 든든히 챙겨 먹었으니 본격적인 잘츠부르크(Salzburg) 투어를 시작한다.

첫 행선지는 미라벨 정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 송을 불렀던 배경이라는 바로 그 곳!!

참고로, 잘츠부르크는 salz(소금) 그리고 burg(성)으로,

예전에 바다 였던 땅이 융기로 솟아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소금광산이 되어 소금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잘츠부르크는 19세기에 들어서 오스트리아 영토로 편입이 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대주교들이 789년 부터 통치를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로마를 닮은 건축물들을 곳곳에 세워 '북쪽의 로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여튼, 20분 정도 이동을 해서,

미라벨 정원 바로 길 건너편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정산기를 보니 다행히 신결카드로도 결제 가능하다.

 

 

주차장 근처에 친절하게도 관광지도가 떡하니 위치하고 있다.

 

 

미라벨 정원을 가기 위해 길을 건너고 보니,

주차장이 있는 곳도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하늘이 파란 도화지에 하얀 구름을 새겨 놓은 듯 매우 좋다.

 

 

주차장쪽에서 진입하는 미라벨 정원 입구.

알고보니 정문이 아닌 정원 옆쪽으로 진입하는 길이었다.

 

 

이 입구로 진입하면 미라벨 정원이 짠~하고 나타난다.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푸르고 알록달록한 더 아름다운 광경일 텐데,

좀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

참고로,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연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15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성직자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던 시절이라,

교회의 노여움을 샀고,

결국 대주교는 요새에 감금되어 외롭게 죽음을 맞이 했다고 한다.

 

 

정원에 들어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건물이 하나 서 있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조그마한 식물원이 마련되어 있었다.

 

 

식물원을 나와 다시 외부 정원으로 이동을 했다.

이곳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이 불려졌군.

 

 

아래 동상이 있는 입구가 정문인 듯 싶다.

 

 

이제 미라벨 정원을 나와서,

신시가지에서 벗어나 구시가지로 진입.

자물쇠가 많이 채워진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우리나라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와 비슷한 컨셉인거 같다.

이 다리 이름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라고 한다.

 

 

다리 중앙에서 바라 본 풍경들도 한 폭의 수채화같이 예술이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우리 어린이들이 멈춰 선 곳.

바로 군밤 파는 상점.

유럽에서도 군밤을 파는 곳이 있다니... ㅎㅎ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잘츠부르크에서 전통 군것질인(?) 군밤을 구입 후 이동.

 

 

두번째 목적지인 묀히스베르크 전망대로 진입.

1층이 검은색 벽돌로 꾸며져 있는 분홍색 건물이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편안하게 모셔다 주는

엘레베이터 건물 입구이다.

참고로, 현대 미술관(Museum der Moderne Salzburg)이 같이 있다.

 

 

입구에 걸려있는 그림은 1553년 잘츠부르크의 모습이다.

 

 

매표소에서, 묀 히스베르크 전망대 입장료를 

어김없이 패밀리권(미술관 입장료 포함)으로 €15.40(₩19,675.02)에 구입하였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편도 가격과 왕복 가격이 따로 있으며,

왕복기준으로 어른 - €3.70 / 노인 - €1.60 / 어린이 - €1.80 / 패밀리권은 €7.50이다.

우리가족이 사용할 미술관 입장료가 €7.90이나 되는 군.. ㅎㅎ

그리고 나서 엘리베이터로 편안하게 이동을 하면,

눈 앞에 확트인 전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멋진 경치보다는

기념주화를 뽑는 기계에 정신이 팔린 모양이다.

 

 

오랜만에 다른 관광객에게 부탁을 하여 가족사진도 찍어본다.

전망대 카페에서는 멋진 경치를 벗 삼아 유유자적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을 찬찬히 보고 싶었으나,

우리 어린이들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만 관람하고 포기다.. -_-;;

아... 아까운 입장료 €7.90.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어느덧 시계바늘은 12시를 가르키고 있었고,

아이들은 배고프다며 보채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전망대 근처에 위치한,

바로 모짜르트가 즐겨 들렀다는 음식점인 STERNBRAU에서 점심을 먹었다.

물론 모짜르트가 들렀던 가게와는 많이 달라진 건물이겠지만...

 

 

음식점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으로 따뜻한 분위기였다.

 

 

일하는 웨이터 아저씨가 우리 아이들을 보더니

친절하게도 색칠공부를 할 수 있는 종이와 색연필을 준다.

오랜만에 하는 색칠공부라서 더욱 집중하는군.. ㅎㅎ

자세히 보니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오른편에 나와있었다.

여튼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의 남는 시간은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겠군.

 

 

색칠 공부를 끝내고 나니,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하나씩 나온다.

 

제일 먼저 송아지 고기로 만든 슈니첼.

감자와 딸기잼 조합으로 함께 나온다.

딸기잼에 찍어 먹으니 달콤한게 그 나름대로 맛있군.

 

 

샐러드는 슈니첼을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듯 하다.

 

 

그 다음 요리는 닭요리이다.

오랜만에 보는 밥과 함께...

 

 

그리고 마지막 요리는 어린이 메뉴인 스파게티

맛은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좋아라 잘먹어서 대만족이었다.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계산을 요청했다.

스파게티, 닭요리, 슈니첼 그리고 물 한병 + 생맥 3잔

가격은 56.10(71,674.29)

그리고 팁은 10%정도 쯤으로 5를 현금으로 주었다. 

 물론 팁은 우리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색연필까지 챙겨준 아저씨에게.. ㅎㅎ

 

 

배도 부르고 충분하게 휴식을 취했으니, 다시 투어를 시작.

 

게트라이데 거리를 거닐며 쇼핑을 시작~

Eye-shopping 이라고 ㅎㅎ

 

 

이 거리에 간판을 보면

각 상점에 대한 특징이 잘 들어 있는 모형이 함께있어서,

각 상점에서 어떤 상품을 팔고 있는지 금방 알아챌수 있다.

그 이유로는 글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 유래라고 한다.



거리를 걸어 거리의 중간 쯤에 도달했을때

모짜르트 생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들끓고 있어서,

사진 한 컷 건지기 위해 시간을 투자 할 수 밖에 없었다-_-;;

 

 

전망대를 출발점으로 거리의 끝에 도달했을때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그리고 1703년에 문을 연 유명한 카페인 Cafe Tomaselli가 바로 옆에 보인다.

내부에는 역시 유명한 만큼 발디딜 틈없이 사람들로 꽉 차있다.

바깥에 자리가 몇개 보이기는 하는데,

크로아티아를 찍고 돌아올때

빈에서 비엔나 커피를 먹기로 하고 패스.

 

 

방향을 틀어 조금 걸어가다 보니

모짜르트가 세례를 받은 대성당이 보인다.

입구에 있는 청동 대문 3개는

각각 믿음 소망 사랑을 상징한다고 한다.

 

 

성당을 나와서 레지덴츠 광장으로 이동.

레지덴츠 광장에서 바라 본 호엔잘츠부르크 성(Festung Hohensalzburg).

세번째 목적지는 바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이다.

 

 

호앤잘츠부르크 요새를 가장 편리하고 쉽게 가는 방법은

바로.... 돈을 투자하면 된다. ㅋㅋ

요새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비슷한 기차를 타면 된다.

 

 

어김 없이 Family(Basic)권을 선택하고 €27.10(34,667.76)를 지불.

물론 이동하는 케이블카(?) 및 입장료 그리고 박물관 등등 포함된 가격이다.

 

 

드디어 도착한 호엔잘츠부르크 요새의 모습.

 

 

그리고 요새에서 바라 본 잘츠부르크 시내는,

체코 프라하에서 보던 그 풍경과는 분명 다른게 있어 보인다.

프라하 보다는 웅장하지 않지만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그런...

 

 

요새 모두를 기웃기웃하여 찍은 사진들이다.

 

 

마리오네트 박물관도 있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를 향해가고,

해는 뉘엿뉘엿... 본의 아니게 강제 야경을 감상 할 수밖에... ㅋㅋ

 

 

요새에서 내려 오니 어둠이 짙게 깔렸고,

주차가 되어있는 거리를 향해 돌아 가면서 야경 사진을 찍어 보았다.

 

 

큰 아들 녀석이 저녁으로는 현지식 NO,

그래서 한식이 먹고 싶다하여,

한식집을 검색해 보았더니 오늘은 쉬는 날이군.

결국 한식 비슷한걸 찾다 보니 아시안 푸드 집을 발견.

이름은 THE COOLEST PLACE IN TOWN.

그뜻은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쌈박한 집이군...

분위기 및 가격은 우리나라 김밥천국 수준이라고 보면 딱 알맞을 듯.

불고기 덮밥, 스시롤, 국물이 있는 면을 하나 시켜서 먹었다.

 

 

뭐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소고기 덮밥은 우리가 익히 하는 그런 소고기 덮밥이 아니라는 거... ㅎㅎ

가격은 위의 메뉴에 맥주 1개 그리고 물 2병까지,

37.60(48,099.02)이다. 아주 싸지는 않은 가격.

 

다시 걸음을 재촉해서 미라벨 정원 주차장에 도착.

 

 

주차비는 28(35,819.09).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도착하니 모두 기절.

또 아름다운 하루가 그렇게 저물고 있었다.

 

참고로, 오늘 여행 경비를 정산하자면,

- 밤 €3.80/₩4,854.88

- 물 €1.1/₩1,405.36

- 묀 히스베르크 전망대 입장료 €15.40/₩19,675.02

- 점심 €56.10/₩71,673.29

- 점심 팁 €5/₩6,397.99 현금

- 기념품 €20.90/₩26,736.39

-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입장료 €27.10/₩34,667.76

- 저녁식사 €37.60/₩48,099.02

- 미라벨정원 주차비 €28.0/₩35,819.09 현금

- 블래드 숙박비(1박 예약) ₩86,972

 

그래서 오늘 사용한 여행 경비는

336,300.8

 

그리고 오늘까지 총 누적 여행 경비

- 총 5,269,433 (어제까지의 총여행 경비 4,933,132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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