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6일(화)

오늘의 여정 : 체코 프라하 관광(하멜시장→화약탑→카를교→프라하성)

 

시차 적응 때문인지 둘째 아들 녀석이 먼저 깨어 부스럭 부스럭거리는 바람에 잠이 달아났다.

시간은 새벽 4시 30분.

아침 식사 가능 시간은 아직 2시간가량 남아 있는데,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

전날 비행기에서 챙겨 놓은 머핀 몇 개를 꺼내 허기를 우선 달래고, 샤워를 시작~

6시 30분이 되자마자 아침식사 장소인 1층으로 와이프와 함께 아이들을 이끌고 잽싸게 이동~

Hotel Don Giovanni 호텔 아침식사는 나름 괜찮았다.

음식 메뉴가 아주 다양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소시지들, 치즈, 빵 등등 만족할 만했고,

개인적으로 크라와상의 식감이 촉촉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니 7시 50분. 나갈 채비를 마치고 8시 부터 길을 나섰다.

 

 

어제는 저녁 늦게 도착한지라,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는데, Hotel Don Giovanni의 전경이 이렇게 생겼군.

구시가지는 이동 방법은 호텔 프런트 직원에게 물어보니,

호텔 바로 옆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하멜시장 역 까지 이동하면 된다고 얘기를 듣고,

지도를 하나 받아 들었다.

 

 

자 이제 호텔직원의 안내대로, 호텔근처 역으로 먼저 이동.

 

 

이 역이 호텔 근처에 있는 역으로, 하멜 시장 그리고 바츨라프 광장 근처역인 Mustek역까지는 5정거장.

24Kc/30분짜리 티켓 성인 2매 구입을 하고(아이들은 만 8세, 5세라고 말했더니 그냥 타면 된다는군 ㅎㅎ) 지하철 탑승.

아... 지하철 티켓을 반드시 지하철 입구에 있는 기계에 넣어서 티켓에 시간이 찍히도록 해야 한다는군.

티켓검사를 따로 하지는 않는데, 종종 불시에 검사를 하고,

티켓이 없거나 또는 티켓이 있더라도 시간이 찍히지 않은 경우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도착한 첫번째 장소는 하멜시장. 너무 이른 시간이라 지금 가게를 열고 있는 상인들이 많았다.

 

하멜시장 입구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어서 선물을 사는 곳으로 안성맞춤인거 같다.

헌데 충격적인 사실은... 얼마 전 발리에서 구입한 목각가면이 여기에서도 판매한다는 사실.... 헉....

 

 

메이드인 차이나인가?? 발리 여행에서 발리 특산 공예품이라해서 샀는데 젠장 ㅋㅋ.

한 가지 위안거리라면 하멜시장이 발리보다 조금 비싸다는 거...

매장에서도 많은 기념품을 전시해 놓고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장을 둘러 보고, 이제는 화약탑으로 이동. 멀리 화약탑이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다.

화약탑은 중세시대에 도시를 둘런 싼 성벽의 13개 탑문 중의 하나로, 현재는 이 화약탑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화약탑이라는 명칭은 18세기 프러시아 전쟁 당시 화약저장소로 사용되면서 화약탑이라고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화약탑

 

화약탑 주위에는 극장이 많이 있었고, 익히 들어 잘 아는(?) 백조의 호수 공연을 한다는 배너 광고가 있어서,

무척 보고 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꼈으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우리에게는 무리이다...

멋드러진 자태를 뽐내는 시민회관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300년간의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에서 벗어나 1918년에 체코슬로바키아 민주공화국이 선포된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현재는 전시회나 공연장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회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시민회관을 사진으로만 담고, 틴성당이 있는 구시가광장으로 이동.

구시가광장에는 역시나 많은 인파들이 가득했고, 여러가지 행위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틴성당 광장
틴성당
천문시계탑

 

거리공연 하시는 분과 사진을 찍을 때는 동전을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

 

프라하 명물인 천문시계가 있는 광장은 아침에도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정각에 연출되는 천문시계의 작은 공연(시계 윗부분의 조그만 문에서 인형이 나오는 것)은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천문시계를 뒤로하고, 걸음을 재촉하여 까를교로 이동.

그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아이들은 아이스크림빵을 보자 마자 가게로 들어가 버린다. -_-;;

 

 

아이스크림 가격은 2개에 240Kc(11,880)로 하나에 ₩5,900원 정도로 싸지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양이 많아서 우리가족 4명이 아이스크림 2개를 간식으로 먹기에는 충분할 정도였다.

 

조금 걷다 보니 드디어 까를교의 관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아이스크림을 다 처리하지 못한지라,

잠시 쉬면서 아이스크림도 마저 먹고 그리고 따뜻한 햇살도 받고 가야겠다.

 

 

까를교를 사이에 두고 강건너편 프라하 성이 있는 광경은 정말 동화속 한장면 같이 아름답기만 하다.

 

 

역시 까를교에도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다. 유명한 곳은 그 유명세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일 수 밖에 없는거 같다.

까를교를 지나고 나니 예쁜 길이 우릴 반겨줌과 동시에 우리 어린이들이 그새 배가 고프다고 난리군.

 

 

아이스크림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간은 이미 점심시간을 가르키고 있어서,

예전에 프라하에 왔을 때 들렀던 맛집을 다시 방문하기로 결정.

 

 

작은 아들 녀석은 감자 튀김을 너무나 좋아해서 아침에 이어 점심에도 감자튀김을 주문하고,

거기에 스테이크 2개(돼지/소고기)를 주문 해서 우리 가족 점심을 해결.

 

 

음식은 지난 번에 들렀을 때와 동일하게 만족 대만족~ 우리 아이들과 와이프도 무척 맛있게 식사를 했다.

거기에 체코에서 식사를 할때 빼놓을 수 없는 필스너 생맥주~~!!! 맥주는 누가 뭐라해도 체코 맥주가 짱~!!!

 

 

이렇게 감자튀김, 스테이크 2개, 물 2병 그리고 맥주 3잔을 포함해서 식사 비용 45euro + 팁 100Kc(₩62,476.25).

역시 체코가 물가가 싸긴 싼거 같다.

기분좋게 식사를 끝마치고, 가벼운 언덕길을 올라 드디어 프라하성 입구에 있는 대통령궁에 도착~

 

 

그런데, 대통령 궁 맞은 편 울타리에 프라하 시내를 조망 할 수 있는 곳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 어린이들이 그냥 지나칠 위인들이 아니지... 큰 아들 녀석은 혼자서 잘 보는데...

 

 

작은 아들 녀석은 이 애비를 고생 시키는 구나. ㅋㅋㅋ

동전을 넣은지 무척 오랜 시간이 지나간거 같은데, 여전히 망원경이 동작하고 있어서, 내 허리가 무지 고생했다.

 

 

그렇게 망원경을 통해 구시가지 전체를 관망한 이후,

삼엄한 경비가 있는 입구를 지나 관람을 위해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안내문을 보니,

성인2명 + 아이 5명까지 패밀리권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성인 2명 입장료와 동일~

 

 

그래서 주저 없이 패밀리권 중에서 Circuit A를 구입하였는데, 가격은 700Kc(34,650)이다.

참고로, 입장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질 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입장권에서 왼쪽 로마 숫자 표기된 곳을 입장 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나서 드디어 성비투스 성당 앞에 도착했다. 정말 웅장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와이프는 이탈리아의 성당 보다는 웅장함이 덜 하다고 하더군.

난 이탈리아를 가본 적이 없으니 그냥 그런 걸로 하고, 패스 ㅎㅎ

 

 

성당 안에 들어가면 웅장한 자태를 외부와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먼곳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는 사실.

 

 

체코의 역사와 관련된 그림이 유리에 새겨져 있다.

이를 스태인글라스라고 부른다.

물론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들이고, 특이한 점은 이런 그림들은 모두 광고를 하나씩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

위의 사진 속 그림에서도 아래 정중앙에 하얀색 광고가 있는데,

은행이나 기업 등에서 후원하여 작품을 만들고, 그 댓가로 상업적인 광고를 했다고 한다.

 

 

 

성당 내부를 모두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니, 역시 성당 외관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황금소로로 들어서기 이전에 성 이르지 교회가 보인다.

이곳은 바츨라프 1세가 920년 경에 건축한 교회로 알려져 있고,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 가이드가 설명한 내용이다. ㅋㅋ

 

성 이르지 성당 광장

 

성당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멋스러움 없이 투박하게 일직선으로만 구현이 되어 있다.

예배당 앞쪽의 돔 주위의 벽화는 오래되어서 색이 이미 퇴색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점심 먹은 게 탈이 났는지,

둘째 아들 녀석과 내 배가 꼬르륵 거리고 화장실을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참고로, 프라하성 내부 화장실은 성비투스 성당 옆 그리고 황금소로 입구 주변에 카페 안,

황금소로 입구 바로 밑 계단에 있으며, 화장실 입장료를 1인당 10Kc(495)를 받는다.

물론 어린이라고 할인도 없다. 프라하성 화장실 투어(?)를 하며 얻은 값진 정보이다.ㅋㅋ

황금소로에 진입하여, 유명한 소설가인 카프카가 잠시 기거 했다는 집을 둘러 보았다.

참고로, 황금소로는 원래 경비병들이 기거하는 곳이었는데,

17세기에 금세공 업자들이 많이 몰려 들어서 그 이후로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무척 좁은 공간인 이곳에서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을 했다고 하니,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 무척 좁은 집이다...

 

프라하성 투어를 마치고 나니, 11월이라 그런지 벌써 어둠이 깔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강제로 야경을 찍으러 프라하성 맞은편 강가로 이동.

 

 

야경이 예쁜데, 이 아름다운 경차를 사진에 모두 담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크다.

핸드폰 카메라에 한계인가...

애들과 같이 긴 기간 동안 여행을 하느라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의 전용 DSLR을 놓고 온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열심히 찍는 게 남는 것이 아닐까?

 

 

또 배는 꼬르륵~ 저녁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맛집을 잽싸게 검색을 해서 까를교 근처인 여기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체코 전통 요리를 과감하게 주문하고 역시 체코 맥주를 곁들였다.

 

 

첫번째로 등장한 요리는 꼴레뇨로 체코식 족발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겉은 껍질이 딱딱하게 과자를 씹는 촉감인데 반해

안쪽의 살은 매우 부드러운 식감으로 아이들이 먹기에도 제격이다.

 

 

그리고 두번째이자 마지막 메인요리는 굴라쉬라는 음식으로 쇠고기 스프에 빵을 곁들인 음식이다.

빵의 촉감은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쇠고기 스프에 곁들어 먹어야지 간이 맞는거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그냥 그랬다. ㅎㅎ

이렇게 메인 메뉴 2개에 맥주3잔 그리고 물 2병을 포함해서 1,400Kc(₩69,338.32)을 지불했다.

가격도 이만하면 저렴하고, 이곳은 팁을 따로 요청하진 않아서 좋았다. ㅎㅎ

 

오늘 프라하 여행은 역시 보헤미아의 수도로,

약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는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참고로, 프라하는 1989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프라하를 방문하여 시원한 맥주 잔을 기울이자고 와이프와 약속을 했는데...

그럴수 있겠지? ㅋㅋㅋ

 

동유럽 3주 여행의 2일차 프라하 여행도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었다.

 

참고로, 오늘 여행 경비를 정산하자면,

- 하멜시장 방향 지하철 : 48Kc(₩2,376)

- 물 1.5L : 90Kc(₩4,455)

- 아이스크림 2개 : 240Kc(₩11,880)

- 점심 : 식사 비용 45euro + 팁 100Kc(₩62,476.25)

- 간식/젤리 : 80Kc(₩3,960)

- 프라하성 입장권 : 700Kc(₩34,650)

- 화장실 6회 사용 - 60Kc(₩2,970)

- 저녁 : 1400Kc(₩69,338.32)

- 호텔 방향 지하철 48Kc 현금(₩2,376)

 

그래서 오늘 사용한 여행 경비는

194,481

그리고 오늘까지 총 누적 여행 경비

- 총 3,783,699 (어제까지의 총여행 경비 3,859,288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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