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9일(금)

오늘의 여정 : 체코 카를로비바리 → 체코 체스키크롬로프

 

동유럽 여행 5일차 아침이 밝았다.

어린이들도 이제 시차 적응이 되었는지 7시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사진 속에 담아 보았다.

해가 늦게 뜨는 시즌이라 아직 어둡다.

 

 

어둠이 아직 깔려 있지만, 아침 일찍 부터 오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아침식사는 오전 8시 부터 호텔에서 제공이되기 때문에 그 전에 씻고 짐 정리를 먼저 실시.

그러다보니 아침 식사 시간이 다가 왔다.

식사를 하는 곳은 우리가 묵고 있는 방과는 다르게 햇볕이 많이 들어오고 화사한 분위기이다.

 

 

호텔 Petr에서 제공되는 아침식사는 정말 초간단 메뉴.

위 왼쪽 사진에 차려진 음식이 전부이다.

다양한 메뉴는 아니지만 정갈하게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본격적인 카를로비바리(Karlovy Vary) 관광을 시작~

까를로비 바리 관광의 시작점인 Thermal 호텔로 이동.

어제 주차를 해놓은 건물이군 ㅋㅋ

 

 

아마 이 건물이 카를로비바리에서 가장 큰 건물이 아닌가 싶다.

호텔 객실, 음식점, 주차장 그리고 아울렛 등등이 이 호텔에 모두 위치해 있다.

참고로, 매년 7월에 이곳에서 카를로비바리 동유럽 영화제가 크게 열린다고 한다.

동유럽의 베니스 영화제로 불릴 만큼 호황을 이룬다고 한다.

 

참고로, 카를로비바리는 '카를의 온천'이라는 뜻으로,

14세기 카를 4세가 사슴사냥을 하다가 온천을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이후 수려한 자연경관과 온천의 탁월한 효능이 유럽 전역에 알려지면서,

19세기에는 유럽 각국의 왕족과 귀족 그리고 저명인사에게 이르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 온천들은 예전에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온천으로 50가지가 넘는 성분이 온천수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 온천문화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입욕 문화가 아니라, 온천물을 마시는 문화이다.

 

흐르는 테플라 강을 거슬러 올라 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은 사도바 콜로나다(Sadová kolonáda) 이다.

카를로비바리에서는 콜로나다라는 이름이 자주 나오게 되는데, 그 뜻은 '줄지어 늘어 선 기둥'이라고 한다.

정말 사도바 콜로나다 건물은 기둥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사도바 콜로나다의 동상이 세워진 입구를 지나 기둥이 세워진 끝 부분에 가면,

돔 지붕 아래 수도 꼭지를 갖춘 마실 수 있는 온천수가 있다.

 

 

이곳에서 나오는 온천수를 마시면 그 맛이 철분이 많이 들어서인지 피맛 같은 쌉쌀한 맛이난다.

우리 어린이들은 마시자 마자 뱉어 버렸다는... ㅋㅋ

 

바로 옆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온천수를 마실 때 사용하는 주전자 모양의 도자기와 예쁜 볼펜을 샀다.

온천수를 채운 후, 도자기의 손잡이 윗 부분에 오른쪽으로 뾰족하게 돌출된 부분으로 마실 수 있다.

 

 

테플라 강을 끼고 좌우에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쭉 들어서 있다.

 

 

계속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가장 유명한 믈린스카 콜로나다(Mlýnská kolonáda)가 나온다.

꽤 많은 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꼭 그리스 신전 같은 분위기다.

 

 

물린스카 콜라나다 건물안 기둥 사이로 띄엄띄엄 온천수를 음용할 수 있는 곳이 위치해 있다.

각각 온도가 다르고, 맛도 달라서 입맛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다. ㅎㅎ

 

번호 10 / 53도
번호 9 / 62도
번호 7 / 60도

 

음용 가능한 온천수 수도 꼭지가 무려 3군데가 있다.

가장 뜨거운 온천수는 62도라고 쓰여져 있으며 꽤 뜨겁다.

온천수 맛이 조금씩 다르니 모든 곳에서 도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건물앞에 누군가가 모래로 조각상을 쌓아 올렸다.

표지판을 보니 카를로비바리 시에서 만든 위인에 대한 작품 인듯 하다.



또 아름다운 길이 시작된다.

테플라강 대신에 길 사이로 건물들이 아름답게 들어서 있다.

 

 

가게에서 전병 처럼 얇고 동그란 과자를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것을 보고,

우리 어린이들이 그냥 지나 칠 수 없지...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트르즈니 콜로나다(Tržní kolonáda)가 나타났다.

트르즈니는 체코어로 시장이라는 뜻이라는군.

시장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트리즈니 콜로나다는 이전에 봤던 것들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고,

하얀색 목조 건물로 수수하게 지어져 있는 것 같다.

여기 온천수는 64도라고 적혀 있다. 온천수 마시는 건 그냥 Pass~~ ㅎㅎ

 

 

길을 따라 조금 이동 하면 삼위일체상을 만난다.

 

 

그리고 계단 옆에 아름다운 건물들... 고풍스러운 호텔이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강 사이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하나 보인다.

하늘은 비가 올 듯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바로 근처에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며 하늘로 승천하는 온천수를 볼 수 있다.

이름은 Vřídlo라는 온천수인데, 온도는 73도 정도가 되며,

온천수가 높이 솟아 오를때는 족히 10m 이상은 올라가는 것 같다.

 

 

용솟음 치며 솟아오르는 온천수에 정신팔린 어린이들.

 

 

승천하는 온천수를 뒤로하고,

또 테플라강 사이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다가 Grand Hotel이 나오면서 반환점에 다다랐다.

 

 

다시 길을 되돌아 오면서 여행의 시작점인 호텔에 다다랐다.

이곳에서 Jump Shot을 한 컷~~

 

 

이제는 카를로비바리와 작별을 고할 시간.

Thermal 호텔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정산을 실시.

24시간에 250Kc로 저렴한 편이다.

단 신용카드 및 유로 사용은 안되고 무조건 체코 코루나를 사용해야 한다.

 

 

이제는 체코의 또 다른 명소인 체스키크룸로프(Český Krumlov)로 이동.

여기 카를로비바리에서 체스키크룸로프까지 구글맵을 이용해서 보니 대략 차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

 

독일 드레스덴 슈퍼마켓에서 샀던 각종 과자 및 군것질 거리들을 차에서 먹으며 느긋하게 이동.

이동 중에 자동차 연료 표시기가 절반 위치에 와있어서 처음으로 주유에 도전.

 

 

주유구에 초록색 스티커로 95라고 붙여져 있는데, 95라고 쓰여 있는 제품을 넣으라는 것.

 

 

처음에 연료 주입구 뚜껑이 안열려서 가게 점원의 도움을 받아서 주입구 뚜껑 열기에 성공.

알고 보니 자동차 락을 해제 하지 않아서 연료 주입구를 아무리 눌러도 열려지지 않았다는 ㅋㅋㅋ

 

 

주유 후 가게에 들어가서 돈을 지불하면 모든게 끝이다.

주유 종료 후 주유기계에서는 영수증이나 모 그런게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주유기 화면을 찍은 후 점원에게 보여주고 카드로 계산완료.

27.40리터를 넣은 가격은 1002.8Kc(49,444.44)로 리터당 1,812원 정도이다. 

계산을 하면서 점원에게 주유 완료 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그냥 주유기 번호 알려주면 계산할 수 있다고 하네 ㅋㅋ.

많은 걸 배운다.

마침 주유소에는 휴게소 시설이 있어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 하려 했으나,

어린이들이 꿈나라로 가버린지 오래라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구입하여 이동하는 중에 먹는걸로..

 

 

겨울 시즌이라서 그런지 도로에서도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독일을 가는 길에서도 그랬지만 말이다.

 

 

체스키크롬로프(Český Krumlov)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는데 한 밤 중이다.

구글 맵 네비게이션에 의지 한 채, 호텔을 찾아가는 데,

이런 길을 차를 갖고 지나가도 되나 싶을 정도의 좁은 길들을 헤쳐나가다가

드이어 우리가 예약한 Hotel Konvice를 발견.

 

 

호텔은 아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구도심 한가운 데에 위치 하고 있어서, 주차 할 곳이 없다.

 

 

호텔 카운터 직원이 공원에 P3라는 곳에 주차를 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고 해서,

짐을 호텔에 놓고 P3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돌아왔다.

도보로 10분 가량 걸렸다.

 

 

참고로, 호텔이 있는 체스키크룸로프 중심부는 통행증이 있는 차들만 통행이 가능하며,

잠시라도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호텔에 차를 주차하고 잠시 짐을 옮길 때, 호텔 카운터 직원에게 돈을 지불 하고 통행증을 받았다.

체크아웃때 짐을 차에 싣을 때도, 통행증을 반드시 차 앞에 놓아 두어야 한다고 한다.

호텔은 옛날 건물을 활요한 곳으로, 방2개에 화장실 1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방문이 열쇠 키로 잘 열기가 힘들다는 단점 외에는 쾌적하니 좋았다.

 

 

주린 배를 채우려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을 시작했다.

가는 길에 골목길 사이로 체스키크룸로프 성이 살짝 얼굴을 내비치고 있었다.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덕분에 야경을 찍고 미리 내일 관광 코스를 둘러 볼 수 있었다.

 

드디어 레스토랑에 도착.

Papa's라는 레스토랑인데 물론 구글 검색을 통해 별점이 많은 곳을 선택했다.

 

 

음료와 맥주를 시킨 후.

배가 너무 고파서 음식을 이것 저것 시키다보니.

립, 라자냐, 치킨 샐러드, 연어훈재 샐러드, 새우요리 등등...

생각 보다 많이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도 맛있게 싹 비웠다는 사실.

 

 

음식 먹는 중간 중간에 종업원들이 오가면서.

맛은 괜찮냐며 그리고 필요한건 없냐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래서 팁도 기분 좋게 낼 수 있었던 곳이다.

 

이렇게 맛나게 먹은 가격은 총 1,685Kc(₩83,081.26)이고 팁은 200Kc(₩9,861.28)을 주었다.

맥주도 3병 정도 시키고 음식도 많이 시켰으니, 가격이 많이 나왔을터... ㅎㅎ

 

내일 여행을 위해서 오늘도 굿나잇 ~~

 

참고로, 오늘 여행 경비를 정산하자면,

기념품(펜/도자기 컵) : 290Kc(₩14,298.85)

- 군것질(전병 2개) : 90Kc(₩4,437.57) 현금

- 기념품(모자/알루미늄 술통) : 290Kc(₩14,298.85)

- 주차비(24시간) : 250Kc(₩12,326.60) 현금

- 주유비(27.4리터) : 1,002.80Kc(₩49,444.44)

- 주유소 간식 : 118Kc(₩5,818.15) 현금

- 저녁 : 1,685.00Kc(₩83,081.26)

- 저녁식사 : 팁 200Kc(₩9,861.28) 현금

 

그래서 오늘 사용한 여행 경비는

193,567

 

그리고 오늘까지 총 누적 여행 경비

- 총 4,302,763 (어제까지의 총여행 경비 4,109,196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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